📚 보통의 존재

May 25, 2023

Book Title
보통의 존재
(논픽션 | 산문집)

Author
이석원 산문집

Review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 이석원 작가님이 서른여덟의 나이에 자신이 경험한 순간을 대중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쓴 책.

부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글을 쓰셨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 또한 생각이 많았다. 어머니 아버지가 칠순이라는 나이가 되실 때까지 ~15년 정도 남았다. 15년이라는 기간에 지금처럼 아버지가 형하고 나를 보러 런던에서 토론토로 오신다고 해도 두 달에 한 번씩. 1년에 ~5섯번이라고 가정해 보자. 15년이라는 시간에 최대 75번. 결혼하면 가정을 꾸리고 토론토가 아닌 다른 도시에서 살게 된다면… 올해 8월에 대학원을 졸업하고 여행도 가고 친구들이랑 돌아다닌다면… 아빠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은 단축되어서 15년에 ~25번?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 더군다나 한국에 사시는 어머니는 지금까지 1년에 한 번, 여름방학 때마다 만났지만, 나도 직장을 구하고 시기와 돈이 맞지 않으면 앞으로 3년에 한 번.

이런 생각에 밤늦게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엄마가 보고싶어서 영상통화를 하고.

친구들한테 내 심정과 고민을 털어놓으니 부모님과 - 더군다나 할머니랑 - 좋은 관계와 좋은 추억을 그리워 할 수 있다는게 부러운거라고 하더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지닌 사람은 많이 없다고. 사랑 받고 사랑으로 가득 찬 추억이 그만큼 소중하다고. 그 말을 들으니 초조했던 마음이 차분해지고 그 빈 공간에 감사한 마음이 피어나는 느낌. 그래도 여전히 가족이 보고싶다…

-수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