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변의 카프카

June 08, 2022

스포일러 경고!!!

노르웨이의 숲 을 비롯해서 추천 받은 무라카미의 대작이라고 불리는 장편소설 해변의 카프카 를 읽었다.
집 앞 카페에서 기블리 음악을 바탕으로 틀고 비오는 날에 읽으니까 금방 다 읽었다.

책 제목
해변의 카프카
(픽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리뷰
주인공 소년 다무라 카프카는 아버지의 저주에서 자유를 찾아 15세 생일날 가출한다.
독자로서 나는 카프카의 눈을 통해 세계의 경계를 경험하게 된다.
이 경계는 삶과 죽음, 현실과 환상, 의식과 무의식등 을 포함한다.

카프카의 이야기와 교대로 진행되는 나카타라는 노인의 이야기 또한 괴상하다.
나카타는 어린 시절에 혼수상태에 빠진 이후로 고양이와 대화가 가능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짧게 요약해서 말하자면 책의 내용은 굉장히 불편했지만…
좋게 말하자면 독특한 분위기를 뚜렷히 묘사하는 책이다.
그속에 있는 상징적인 의미를 분석하면서 읽으면 묘한 감정을 느끼게한다.

읽으면서 현재의 삶을 돌아보게 한 글을 기록해본다:

“지금부터 백 년 뒤에는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예의 없이 지상에서 사라져,
먼지나 재가 되어버릴 수밖에 없을 것 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상한 기분이 든다…”

“능력이 있는 아이들은 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주위 어른들의 뜻에 따라서 달성해야 할 목표가 끊임없이 높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눈앞의 현실적인 과제를 처리하는 일에 급급한 나머지,
어린이로서 당연히 지니고 있어야 할 신선한 감동이나
성취감이 서서히 상실되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것은 상상력의 문제다.
우리의 책임은 상상력 가운데에서 시작된다.”

“다시 말하면 인간은 각자가 지닌 결점에 의해서가 아니라,
미질, 즉, 타고난 장점이나 아름다운 성질에 의해서
더욱 커다란 비극 속으로 끌려 들어가게 된다는 거야.”

“그렇지만 만약 그 풍경을 내일부터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 무척 특별하고 귀중한 풍경이 되지 않을까?”

“하지만 그런 삶의 방식에도 역시 한계가 있지 않을까?
강함을 벽 삼아 그걸로 자기를 둘러쌀 수는 없지.
강함은 더욱 강한 것에 의해 깨지는 법이거든. 원리적으로.””

-수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