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의 숲

May 09, 2022

스포일러 경고!!!

한국에 가면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있다.
나한테 소중한 추억을 안겨준 친구.
그 친구가 보내준 책은 그만큼 사려 깊은 선물이다.

노르웨이의 숲

마음으로 기억하는 것

“언제까지고 나를 잊지 마.
내가 여기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줘.”

• 사람을 기억한다는 것은 머리로 하는 걸까 마음으로 하는 걸까.
• 아니면 그때 그 사람이 준 느낌을 마음으로 기억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 시간이 지나면 선명했던 기억도 희미해지지만 그때 느꼈던 감정은 생생하다.

고독

“고독한 걸 좋아하는 인간 같은 건 없어.
억지로 친구를 만들지 않는 것뿐이야.
그러다가는 결국 실망할 뿐이니까.”

“그들이 정말로 행복한지 아니면 그냥 그렇게 보일 뿐인지는 알 수 없다.
[…] 나 혼자만이 그 풍경 속에서 멀리 떨어진 것 같았다.”

• 이 두 문장은 고독이라는 단어를 뚜렷하게 묘사한다.
• 혼자 있는 것 보다 나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람들로 둘러싸인 나의 모습을..
• 그때 느끼는 감정이 고독 아닐까?

“너를 만난 덕분에 조금은 이 세상에 익숙해진 듯한 느낌이 들어.”

• 나랑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만나면
• 고독이라는 단어 조차 까먹게 된다.

한국이 그리운 이유

“식당 분위기는 특수한 기계 공구의 견본 시장과 비슷했다.
한정된 분야에 강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한정된 장소에 모여 저희들만 아는 정보를 교환하는.”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국의 식당 문화가 그립다.
• 캐나다와 달리 시끌법적한 식당 분위기에서 사람들의 온기가 느껴진다. ㅋㅋ

“먹는 게 맛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에요.
살아 있다는 증거니까요.”

• 나는 슬플때 족발, 김치, 된장 찌개 등 - 아빠의 요리를 떠올리면 위로가 된다.

시간은 상대적이다

“고작 반년 전 일인데 마치 아주 먼 옛날처럼 느껴젔다.
[…] 너무 자주 많이 생각한 탓에 시간 감각이 늘어지고 뒤틀려 버린 것이다.”

• 너무나도 공감되는 문장이다.
• 특히 코로나 전에 자유로웠던 추억들을 자주 떠올린 탓에 벌써 10년 전 이야기 같다.

철학..?

“일상생활에서 무슨 쓸모가 있는 건 아닐 거야.
그렇지만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훈련이 되지 않을까 싶어.”

• 최근에 대학교 졸업하고 생각해보니까 그렇다.
• 배우는 방법을 배운 것 뿐이다.

“노력이란 건 보다 주체적으로 목적 의식을 가지고 행하는 거야.”

“자신을 동정하는 건 저속한 인간이나 하는 짓이야.”

• 맞다. 끝내 나한테 선택권이 있다는 걸 잊으면 안된다.
• 나는 스스로 행복을 선택할 것이다.

“주위가 어두우면 잠시 멈춰 서서 어둠에 눈이 익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 거예요.”

• 멋있는 대사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동기부여. 그리고 희망.

죽음. 성욕. 그리고 무엇보다 표현하기 어려운 이십대의 감정을 글로 전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수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