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의 이유

May 24, 2022

I have listed an english interpretation below my favourite excerpts from a korean book that I recently read, ‘Reason for Travel’.

추방과 멀미

“한 연구에 따르면 현금으로 결제하는 것은 뇌에서 고통을 느끼는 영역을 활성화시킨다고 한다.
아무리 자의로 주는 돈이라 해도 빼앗긴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리라.
신용카드는 내 지갑에서 나와 잠깐 상대방에게 건너가지만 곧 되돌아온다.”

• One study found that paying with cash activates the area of the brain associated with pain
• Even if the money is given voluntarily, use of cash makes one feel as if they’re losing money
• On the other hand, credit cards are temporarily given away but soon after returned

“그런 의미에서 작가의 여행에 치밀한 계획은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여행이 너무 순조로우면 나중에 쓸 게 없기 때문이다.”

• In that sense, the author’s journey may not require a detailed plan
• Embrace the unknown when travelling, as they become recipes for interesting stories

"’추구의 플롯’에 따라 잘 쓰인 이야기는 주인공이 외면적으로 추구하는 목표가 아니라
내면적으로 간절히 원하던 것을 달성하도록 하고,
그런 이야기가 관객에게도 깊은 만족감을 준다.”

• What main characters obtain from their pursuit of adventure is not their original goal, but a deep realization of truth surrounding their life
• The plot of ‘pursuit’ provides more satisfaction to the audience if the character achieves an intrinsic goal rather than the external goal that they set out for

“인생과 여행은 그래서 신비롭다.
설령 우리가 원하던 것을 얻지 못하고,
예상치 못한 실패와 시련, 좌절을 겪는다 해도,
우리가 그 안에서 얼마든지 기쁨을 찾아내고 행복을 누리며
깊은 깨달음을 얻기 때문이다.”

• Through life and various travels, we face a lot of adversity
• Through adversity, we earn something precious in the form of a lesson or realization

“우리들의 정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신이 창조한 세계로 다녀오는 여행이다.”

• Our minds are most influenced by travelling within the world created by our own mind

“멀미란 눈으로 보는 것과 몸이 느끼는 것이 다를 때 오는 불일치 때문에 발생한다고 한다.
[…] 그래서 운전자는 멀미를 겪지 않는다.
차가 어떻게 움직일지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뇌가 그에 맞춰 준비를 하기 때문이다.”

• Motion sickness is caused by the discrepancy between what our eyes perceive and what our body experiences
• That is why the driver rarely feels motion sickness
• They are able to predict the movement of the vehicle, and their brain prepares accordingly

“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실망하고, 대신 생각지도 않던 어떤 것을 얻고
그로 인해 인생의 행로가 미묘하게 달라지고,
한참의 세월이 지나 오래전에 겪은 멀미의 기억과 파장을 떠올리고,
그러다 문득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알게 되는 것…”

• Disappointed by the difference between expectation and reality of the travel experience
• But added value from the unexpected events
• Years will pass and memories of motion sickness will be enveloped with fond memories of the experience
• Which makes you realize the greater person you have become

상처를 몽땅 흡수한 물건들로부터 달아나기

“인간의 행동은 입버릇처럼 내뱉고 다니는 신념보다 자기도 모르는 믿음에 더 좌우된다.
모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게 된다.
‘흑인은 지적으로 열등하다’
같은 고정관념도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인종차별주의적인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백인은 어쩌다 뛰어난 지적 성취를 이룬 흑인을 만나면
‘흑인이지만 정말 대단하다’
는 대사를 칭찬이랍시고 치게 된다.”

• Human behaviour depends largely on subconscious beliefs, which we spit out like habit
• Even more so due to our own ignorance
• ‘People of black skin colour are intellectually inferior’
• This stereotype is considered a program
• For example, if a white person that is ignorant of their beliefs happens to interact with a black person with outstanding intellect,
• ‘You’re very intellectual for a black person’
• Is a racist comment that they will speak as a compliment

“어떤 인물은 뭐든지 신중하게 조심하는 게 최선이라고 믿기 때문에
새로운 일을 거의 벌이지 않고,
반면 어떤 사람은 무슨 일이든 일단 저지르고 보는 게 낫다고 확신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한다.”

• Two types of people
• 1) Those that are cautious of every action and thus do not experiment with new things
• 2) Those that prioritize action over caution
• I think I am more of the first type

오직 현재

“뇌는 한 번 경험한 것은 그 어떤 것도 잊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어딘가 깊숙한 곳에 처박아두어서 찾을 수 없게 될 뿐.”

• It is said that the brain never forgets an experience
• However, it becomes buried in a bottomless pit and thus impossible to find

“언어가 창작의 연료라면,
그 연료에는 등급이 있다.
나의 동료 작가들을 만나는 일이 언제나 즐거운 것은 그들이 동시에 최고 수준의 언어로
독특한 화제들을 진부하지 않은 방식으로 말하기 때문이다.”

• Language is the fuel for creativity
• Those that are fluent in their language makes discussion enjoyable as they articulate their thoughts with rich vocabulary in a non-cliche way

“격렬한 운동으로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할 수 없을 때 마침내 정신에 편안함이 찾아오듯이,
잡념이 사라지는 곳,
모국어가 들리지 않는 땅에서 때로 평화를 느낀다.”

• Similar to the ‘no-mind’ that you experience from rigorous exercise
• Travelling to a place where you don’t understand the language allows you to experience a similar ‘no-mind’

“여행이 끝나면, 우리는 그 경험들중에서 의미 있는 것들을 생각으로 바꿔 저장한다.
영감을 좇아 여행을 떠난 은 없지만,
길 위의 날들이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또다시 어딘가로 떠나라고,
다시 현재를, 오직 현재를 살아가라고 등을 떠밀고 있다.”

• At the end of an adventure, we store the fond moments of our experience as thoughts in our memory
• Travelling allows us - forces us - to truly live in the present
• The way we perceive thoughts from the experience can shape our reality

여행하는 인간, 호모 비아토르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은 인류를 호모 비아토르 (Homo Viator), 여행하는 인간으로 정의하기도 했다.
인간은 끝없이 이동해왔고
그런 본능은 우리 몸에 새겨져 있다.”

• ‘Exploring and travelling is programmed within our genes.’ - Gabrielle Marcell

“여행은 어디로든 움직여야 생존을 도모할 수 있었던 인류가 현대에 남긴 진화의 흔적이고 문화일지도 모른다.”

• Maybe the urge to travel is modern humans display of the remaining survival genes from our history as hunter-gatherers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여행

“스토아학파의 철학자들이 거듭하여 말한 것처럼
미래에 대한 근심과 과거에 대한 후회를 줄이고 현재에 집중할 때,
인간은 흔들림 없는 평온의 상태에 근접한다.”

• As repeated by Stoic philosophers,
• Minimize worries of the future
• Minimize regrets of the past
• Focus on the present
• To approach a state of unwavering serenity

“층에 간접경험을 쌓고 그 위에 직접경험을 얹고 그 위에 다시 다른 누군가의 간접경험을 추가한다.
내가 직접 경험한 여행에 비여행, 탈여행이 모두 더해져 비로소 하나의 여행 경험이 완성되는 것이다.”

• The experience of travelling is a combination of personal experience and someone else’s indirect experiences

그림자를 판 사나이

“자주 떠도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오디세우스와 같은 선택의 순간에 직면하게 된다.
방랑을 멈추고 그림자를 되찾을 수 있는 어떤 곳으로 돌아가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할까?
과연 그런 곳이 있기나 할까? 나는 거기에서 받아들여질까?”

• A frequent traveller will encounter the same choice as Odysseus at least once
• Do I stop wandering and return to someplace where I can claim my “shadow” back to live as my original identity?
• Does such a place exist? Will I be welcomed there?

아폴로 8호에서 보내온 사진

“나중에 갚겠다고 하자 할머니는 고개를 저으며,
자기에게 갚을 필요 없다, 나중에 누군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발견하면 그 사람에게 갚으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환대는 이렇게 순환하면서 세상을 좀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그럴 때 진정한 가치가 있다.
준 만큼 받는 관계보다 누군가에게 준 것이 돌고 돌아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는 세상이 더 살 만한 세상이 아닐까.
이런 환대의 순환을 가장 경험할 수 있는 게 여행이다.”

• Return the favour to another person in need
• This cycle of hospitality will make the world a better place
• Travel is the best way to experience this cycle of hospitality

노바디의 여행

“여행자는 낯선 존재이며, 그러므로 더 자주, 명백하게 분류되고 기호화된다.
국적, 성별, 피부색, 나이에 따른 스테레오타입이 정체성을 대체한다.
즉, 특별한 존재가 되는 게 아니라
그 개별성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여행자는,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이,
결국은 ‘아무것도 아닌 자’ 일 뿐이다”

• Stereotypes become prominent when travelling as people categorize you based on appearance

“국내에서는 내가 누구인지를 나도 알고 다른 사람도 아는데,
해외에 나가면 내가 누구인지를 나만 아는 것 같았다.
자기가 누구인지를 자기만 아는 상태가 지속되면
키클롭스의 섬으로 쳐들어간 오디세우스와 비슷한 심리 상태가 될 수 있다.
우리의 정체성은 스스로 확인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타인의 인정을 통해 비로소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 The curse of humans social nature
• It is not enough to confirm your own identity
• Most people find stability in their identity through the approval of others

여행으로 돌아가다

“여행이 길어지면 생활처럼 느껴진다.
마찬가지로 충분한 안정이 담보되지 않으면 생활도 유랑처럼 느껴진다.”

• Longer the trip, the more it becomes routine life
• Similarly, the lack of stability in a routine life will make you feel like a wanderer
• The lack of routine in my schedule post COVID-19 is making me experience life as a wanderer…

“이야기를 통해 인간은 현실에서 무질서하게 일어나는 여러 일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배운다.
죽음과 재난, 사랑과 배신 같은 일들이 우리 의지와 무관하게 닥쳐올 때,
우리는 자신의 내면을 지켜내야 하고 그럴 때 이야기가 우리에게 심리적 틀을 제공하는 것이다.”

• Through stories, humans learn how to deal with chaotic events in life
• When things like death, disaster or betrayal approaches us against our will
• We need to defend ourselves, and when that time comes, stories will support us with a psychological framework

“독자와 여행자 모두 내면의 변화를 겪는다.
그게 무엇인지는 당장은 알지 못한다.
그것은 일상으로 복귀할 때가 되어서야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다.
내가 살던 동네가 다르게 보이고 낯설게 느껴진다.”

• Both readers and travellers experience a positive inner transformation
• This transformation slowly reveals itself after returning to daily life
• Especially when the neighbourhood that one lived in begins to look and feel unfamiliar…

“그러나 우리는 이 안전하고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떠나고 싶어한다.
거기서 우리 몸은 세상을 다시 느끼기 시작하고, 경험들은 연결되고 통합되며,
우리의 정신은 한껏 고양된다.
그렇게 고양된 정신으로 다시 […] 어지러운 일상을 여행할 힘을 얻게 된다…”

• We experience the urge to escape the daily routine and to travel
• Travel is where our senses feel the world again, as experiences connect and integrate to exalt our spirits
• With an uplifted spirit, one can gain the strength to progress through their chaotic reality

“한 번이라도 그것을 경험한 이들에게는 일상이 아닌 여행이 인생의 원점이 된다.
일상으로 돌아올 때가 아니라 여행을 시작할 때 마음이 더 편해지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나와 같은 부류의 인간일 것이다.
이번 생은 떠돌면서 살 운명이라는 것. 귀한의 원점 같은 것은 없다는 것.”

• For those that have experienced positive memories through travelling
• ‘Travel’ replaces ‘daily routine’ as the new starting point in life

-수완-